부모가 고학력 전문직이라 하더라도
자식은 뜻대로 안 됩니다.
공부하는 건 부모가 아니라 결국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시중의 여러 교육 관련 도서를 접했지만
이번 도서는 매우 겸손하고 현실적인
고학력 엄마의 공부 비법서입니다.
저 또한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인지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이 술술 읽혔습니다.
절실함이 느껴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읽어나갔고 그 핵심적인 몇몇 내용과
느낀 점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프롤로그에 3가지의 해답을 먼저 제시해 줍니다.
그건 바로 문해력, 연산력, 체력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이를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해답을 찾으러 본문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상 어떤 부모가 자식이 공부를 못해도 전혀
상관없을까요? 본인이 공부를 잘해봤다면 더더욱이요.
다만 아이가 공부를 안 했고, 부모는 끝까지 방법을
몰랐던 겁니다. 그 부모는 공부법이야 이미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를 몰랐다고 해야겠지요.
선행, 조기 교육 등에 현혹되지 말고 연령에 맞춰
현행 학습에 충실한 전력 짜기.
자신감은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데' 크나큰 원동력이다.
공부라 하면 너무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합니다.
(매우 논리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독서를 하고,
기억력의 한계로 선행 학습은 불필요하다.
"공부해"라는 말은 상품 판매원이 "이거 사세요"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것과 비슷
(이 부분에서 빵 터져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물건을 팔려 하지 말고, 고객 스스로 구매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겠지요?
요즘은 예전보다 공부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돈다.
→ 공부를 미리, 더 많이 시킨다. → 아이들이
지쳐서 포기한다 → 갈수록 공부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돈다.
구구절절 현실적이고 똑 부러지는 작가님의
성향이 확연히 드러나 읽는 내내 사이다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너무도 많은
작가님이었습니다.
교재를 혼자서 읽지 못한다 → 학원에 다닌다
→ 혼자 공부할 시간이 줄어든다 → 성적이 떨어진다
→ 학원을 더 다닌다 →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더
줄어든다 → 성적이 더 떨어진다.
초등 때 혹은 중등 때 까지도 학원 전략이
성적을 보장해 줄지라도 대부분은 중고등에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에
아이는 결국 지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이 남긴 유명한 말
"나에게 나무를 베기 위해 6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날을 가는 데 4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정확성은 말할 것도 없고 계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마음만 급해서 도끼날도
갈지 않고 나무부터 베면, 처음에는 진도가 빨리
나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곧
지칩니다.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이란 단어에
휘둘리지 말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연산력에 집중하세요.
세상만사 마찬가지로 공부도 '버티는 놈'이
승리합니다. 시험 기간에는 더 이상 반복하면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라도 조금만 더 보는
과정을 끊임없이 견뎌내야 합니다.
마지막 인내심을 짜낼 수 있느냐 아니냐가
승패를 결정짓습니다
공부는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전'의 양상을
띠게 됩니다.
문해력, 연산력, 체력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
묻는다면 체력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방법은 그저 '걷기'입니다.
공부는 하는 것만큼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쉬는 시간이 3시간은 있도록 만드세요.
작가님의 힘든 시기를 솔직하게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전력 질주를 하면 반드시 번아웃이 옵니다.
더욱이 대상이 아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면 저녁 6시 이후에는
쉬게 해주세요. 아이에게도 주 5일제를 시행해
주세요. 그래야 아이로부터 공부 그만둔다는
소리를 덜 듣습니다.
부모에게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중요하듯, 아이에게도 '스라벨(study and
life balance)을 지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교육에 관심은 많으나
공부를 하는 사람은 아이인지라
엄마표 관련 도서 책을 대부분 읽어왔다.
사교육에 아이는 지치고 그 돈을 대느라
부모도 지치고 사이는 사이대로 멀어지고
이런 악순환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현실적인 김진선 작가님의 삶도 보이고
모든 경험을 이 책 한권에 충분히 녹여내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초등 부모님들은
필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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